이맘때쯤이면 많은 개발 회고록들을 볼 수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개발자 분들이라면 거의 대부분 회고를 작성하는 것 같다. 나 또한 회고록을 작성해보고 싶었고 처음으로 회고록을 작성해보게 되었다. 비록 미숙한 글 솜씨지만 미래의 나를 위한 기록으로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나는 "신앙", "개발", "블로그", "일상", "목표" 이렇게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글을 작성하겠다.
1. 신앙 (Faith)
청년부 리더 (부회장)
올해의 신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바로 "청년부 리더"로서 보낸 시간들이었다. 작년에도 우리 교회의 청년부 부회장을 맡았었는데, 올해도 감사하게도 청년부 부회장을 또 감당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로는 2022년은 청년부 내에서 뭔가 삐걱거리는 것도 많았고 은근한 불협화음들이 꽤 있었던 것 같았다. 올해 2023년은 청년부 내에서 많았던 조직들을 축소시키고, 회장, 부회장, 총무 총 3명의 리더들이 함께 1주일에 한 번씩 청년부를 위해 기도하고 또 꾸준히 모여서 회의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물론 2022년에도 리더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시간은 가졌다)
내게는 이렇게 기도하고 회의하는 시간(임원 기도회)들이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하고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이 기도회를 기뻐하시는 것 같았다. 리더들이 모여 하나가 되니 청년부에도 좋은 영향이 끼쳐지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된 것 같다. 아 그리고 올해 새롭게 청년부 담당 전도사님이 생긴 것도 청년부에겐 참 고무적인 일이었던 것 같다.
매달 첫 주 진행하던 기도회(Called 밤밝기도회), 청년부 야외 모임, 청년부 여름/겨울 수련회, 중고청 테마여행, 크리스마스 행사 등 많은 이벤트들이 있었고 감사하게도 주님 안에서 모든 것들이 형통하게 진행이 되었다. 이제 2023년이 다 끝나갔고 올 한 해의 임기도 끝이 났다. 이렇게 부족한 리더들이지만 모여서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들어주시고 청년부를 잘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중보기도
또 기억에 남는 신앙생활로는 "중보기도"의 시간들이었다. 사실 나는 기도를 하면 대부분 방언으로 기도하고 나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이 많았다. 우리 교회 여름수련회를 하기 전 쯤부터 내가 마음 속으로 품은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마음에 품었던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했을 때, 특별히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것들을 두 눈으로 보았다. 그러한 응답을 체험하니 중보기도가 즐거웠고 또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며 기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에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하셨던 조혜련 집사님의 간증을 보고, 중보기도의 마음이 더욱 불타올라 나 또한 조혜련 집사님, 이성미 집사님과 같이 중보기도 리스트를 만들어서 그 중보기도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가족, 친척,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참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 같다는 마음을 받는다.
삶의 열매
우리 교회의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열매 맺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열매 맺지 못하는 삶을 찍혀서 불태워질 것이다.
길 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 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 (마태복음 21:19)
나는 과연 어떤 열매들을 맺고 있는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들을 내가 잘 맺고 있을까? 아니면 육체의 열매들을 맺고 있진 않을까? 이를 돌아보게 되었다.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예수님 곁에 꼭 붙어있는 것이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4~5)
다가올 2024년도에는 주님 안에 거함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더욱 많이 맺는 삶을 살고 싶다.
2. 개발 (Dev)
2023년 학습 목록
올해는 프로그래밍 공부를 더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나는 프론트엔드(FE) 개발자를 지망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히 올해는 자바스크립트 공부에 많은 신경을 썼다. Vanilla JavaScript, NodeJS, React, NextJS 등 기본적인 자바스크립트부터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 React 프레임워크 등을 학습했고, 그 외에 필요한 컴퓨터 공학 전공(C++ 객체지향, 자료구조)들과 수학(미분적분학, 선형대수학)을 공부했다. 사실 실제 프로젝트를 구현하면서 공부해야 하는데 간단한 프로젝트는 하지만 조금 스케일이 큰 프로젝트들은 진행하지 못하거나, 하다가 중단된 적이 많다. 그것이 참 아쉬웠던 것 같다. 스케일이 커질 수록 구현 사항도 많아지다보니 더욱 그렇고 생각보다 프로젝트를 할 시간이 안 나는 것도 한 몫한 것 같다...
개발 공부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은 참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자바스크립트를 처음 공부할 때는 언제 React 배우지, 언제쯤이면 TypeScript를 배우지라는 생각이 들고, React를 배우면 언제 NextJS 배우지, 언제쯤 백엔드도 공부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무섭도록 빠르게 발전하는 AI를 보면 그러한 조바심은 심해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기본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React를 배우고 NextJS를 학습하더라도 쌩 자바스크립트로 투두리스트, 캘린더 등도 혼자 구현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결국은 느리더라도 제대로 가는 것,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느낀다.
2024년 학습 목록
이제 다가올 2024년에 공부할 것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자바스크립트와 React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며 운영체제, 컴퓨터구조, 데이터베이스 등 컴퓨터공학 지식(CS)과 UX/UI 디자인에 대해서 더욱 공부할 것이다. 다만 내년에는 반드시 실제 프로젝트를 제대로 진행해볼 생각이다. 학교 수업에 자꾸 쫓기다보니 시간 내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프로젝트가 실력 성장의 지름길이다보니 꼭 해야겠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알고리즘 공부도 시작하려고 한다. 바킹독 형님 강의 보면서 최소 백준 1일 1문제는 도전해봐야겠다. 정리하자면 내년에 공부할 목록들은 다음과 같다.
- JavaScript ES6+ 정리 (모던 자바스크립트 2회독)
- React, NextJS 복습 및 TypeScript 학습 (공식문서 활용 및 실제 프로젝트 진행)
- UX/UI 디자인 공부 (Figma, Web Design, App Design)
- CS 전공지식 습득 (운영체제, 컴퓨터구조, 데이터베이스 등)
- 알고리즘 PS (boj.kr, 바킹독 강의 활용)
3. 블로그 (Blog)
블로그 기록
2022년 1월 6일 처음 블로그를 만들고, 지금까지 운영해왔다. 그동안 블로그에 참 많은 공을 들이고 커스텀에 힘을 썼다. 작년 말에 10,000 방문자 수를 달성했고 1년이 지난 지금은 대략 43,000 방문자 수를 달성했다. 실적으로 따지면 작년 대비 300% 이상 성장한 것이다. 다만 일간 조회수는 들쑥날쑥 하다. 확실히 CS 과목 관련 포스팅이 많다보니 학기 중에는 일간 방문자 수가 평균적으로 100명 정도 되지만, 방학 시즌에는 확실히 방문자 수가 줄어드는 것 같다.
아직은 조회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더욱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블로그를 관리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인파님 블로그(이분은 그냥 어나더 레벨...)를 참조하면서 참 커스텀을 많이 했는데 블로그가 이뻐지니까 더욱 글쓸 맛도 나고 재밌는 것 같다.
준비 중인 포스팅
사실 매년 글 100개는 발행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내년에는 총 게시글 300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그리고 2024년에는 더욱 성장해서 100,000 방문자 수를 달성하고 싶다. 사실 굉장히 많은 블로그 포스팅 아이디어가 있는데, 샘 솟는 아이디어에 비해서 글 발행 속도가 압도적으로 느리다 보니 좀 안타깝기도 하다. 살짝만 스포(?)하자면 내년에 준비 중인 포스팅은 여러가지가 있다.
- 자바스크립트 포스팅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 이산수학 포스팅 마무리
-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 포스팅 마무리
- Git 포스팅 마무리
- 백준 문제 풀이 포스팅
- VSCode, Vim 등 개발환경 세팅 포스팅
이외에도 C++, 선형대수, Java 등 작성할 것들은 참 많다... 이미 공부를 끝마친 것들도 있고 포스팅만 하면 되는 것들도 많은데 전혀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ㅋㅋ 그 외에도 Liberal Arts 카테고리의 심리학개론이라든지, 성막과 성전 포스팅 마무리 라든지 하고 싶은 포스팅도 참 많다. 느리지만 꾸준히 블로그를 관리하고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이때 우선순위는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4. 일상 (Daily)
올해 내 삶 속에서 기억에 남는 일들도 한 번 돌아보도록 하겠다
(1) 이사
올해 있었던 가장 특별한 일이 아닐까 싶다. 10년 넘게 살았던 서울을 떠나 남양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다. 확실히 경기도 지역은 서울에 비해서 교통 수단이나 배달, 행정업무 등 불편한 부분들도 생기게 된다. 그렇지만 이전 집에 비해서 방이 넓어져서 너무나 좋고, 원하는대로 데스크탑 세팅을 한 것도 너무나 맘에 든다. 이 동네에 친구들이 많이 살아서 같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도 너무나 좋다.
이제 이 곳에서 어떠한 새로운 일들이 일어날지, 또한 하나님께서 어떤 일들을 예비하고 있으신지 기대가 된다.
(2) 운전
이사와 이어지는 내용이다. 원래는 운전면허만 있었고 당장 차를 내가 쓸 수 있는 형편은 안 되었는데, 남양주로 이사를 가는 것이 확정되면서 기존의 아버지가 쓰던 차를 내가 운전하게 되었다. 초보였지만, 초보 스티커는 절대로 붙이지 않은 채로 운전했다 :) 그래도 단기간 내에 운전 실력이 많이 늘어서 참 감사하다.
운전 실력이 느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당연히 운전을 많이 하는 것이다. 초보 주제에 친구들 데려다 주겠다고 잠실, 강남 지역도 많이 다니고 남양주에서 서울로, 또는 서울에서 남양주로 가는 고속도로도 많이 탔다. 그러면서 실력이 빨리 늘게 되었다. 처음에는 주차도 어려웠는데 이젠 아주 능숙해져서 넘 좋다. 실력도 늘었으니 이젠 얼른 교회 차(스타리아 or 스타렉스)도 운전해보고 싶다^^
(3) 피아노
올해 11월 말 쯤부터 피아노도 배우기 시작했다. 사실 아주 어렸을 때 피아노를 1~2년 정도 배웠는데 그때는 너무 피아노 배우는게 지루해서 오래 배우지 못하고 금세 그만두었다. 그렇게 어렸을 때 피아노를 짧게 배우고 그만둔 것이 지금까지도 후회로 남았다. 그래서 다시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서 교회의 누나한테 레슨을 받기로 했다. 연주하고 싶은 찬양(CCM) 등을 골라서 부르면서 치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 어렸을 때 못한 것을 성인이 된 지금 이룰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또 피아노 치는 것은 프로그래밍과도 서로 상호보완되는 것 같다. 프로그래밍 특성 상 모니터를 많이 보고 전자파 노출이 잦은데, 피아노를 치는 것은 그러한 부담으로부터 벗어나서 참 좋은 것 같다. 코딩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 쯤 환기용으로 피아노를 치는 것도 참 도움이 된다. 그러면 또 맑아진 정신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배운 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꾸준히 열심히 배워서 어떤 곡이라도 바로바로 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싶다.
(4) 영어
올 초에 영어 화상회화도 시작했는데, 이것도 벌써 거의 1년이 되어간다. 개발자로서 영어는 사실 필수적이다. 원어민과 원할한 의사소통 뿐만 아니라, 구문과 독해, 작문 등의 부분도 많이 필요한데, 사실 영어 공부 자체는 그렇게 하고 있진 않다... 무엇보다 할 시간이 없다. 올해 여름방학 때 잠깐 이명학 센세의 Syntax 강의 듣고 공부했었는데 또 한 동안 영어 공부를 놓고 있으니까 도르마무된 거 같다. 꾸준히 해야하는데 영어는 참 쉽지 않다.
게다가 요즘 ChatGPT 형님이 있지 않은가? 번역기도 잘 되고 그러다보니 영어 공부는 자꾸 후순위로 밀리는데 그닥 좋은 현상은 아닌 거 같다. 전에 박재성님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하루에 더도 말고 30분 정도만 투자해보라고 하셨다. 근데 그것도 쉽지 않네... 하핳 아이고야 지금 너무 할게 많다...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c-lG_Oxd0PM
(5) 운동
이사오기 전 복싱과 맨몸운동을 하다가 이사 오면서 복싱을 그만두게 되었다. 사실 지금 맨몸운동에 촛점을 맞출지 헬스를 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지금 둘 다 살짝 깔짝깔짝 대는 중인데 최근에 바벨 스쿼트 하다가 허리를 약간 삐끗했다. 내 자세에 문제가 있었겠지만 이로 인해 약간 헬스를 하기 좀 두렵다. 바디웨이트 중심의 맨몸운동을 하는 쪽으로 마음이 가는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인데, 사실 운동에 있어서는 참 꾸준히가 어려운 것 같다. 공부나 다른 부분은 꾸준히 하는 것이 쉬운데 유독 운동은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내년에는 맨몸운동이든 5X5 스트렝스이든, 보디빌딩 운동이든지 간에 정말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 운동에 재미를 붙여야 하는데...
일단 내년에는 머슬업을 성공하고 싶다. 한때 데드행 풀업 6개와 밴드 머슬업까지는 성공했는데 그 이후로 감기로 앓아 누웠어서 기량이 많이 떨어졌다. 다시 기량 회복하고 운동을 좀 열심히 해야겠다 (함께 해요 프더스^^)
https://www.youtube.com/@Fromthestreet
5. 목표 (Goal)
마지막으로 2024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다음과 같다. 제일 0순위로는 주님 오심을 예비하여 주님 오시는 날 기쁨으로 그 날을 맞이하는 것이다!! 그렇게 신앙을 잘 지키고 믿음이 2023년보다 더욱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우선순위이자 0순위 목표이다. 그 외에 나의 개인적인 목표로는
- NIV 성경 2독 + 개역개정 성경 1독 (신앙)
- 매일 기도시간 최소 30분 이상 챙기기, 주일 포함 (신앙)
- 머슬업 1개 이상 성공하기 (운동)
- 체지방률 15% 진입하기 (운동)
- 총 300개 포스팅 작성하기 (블로그)
- 100,000 방문자 수 달성하기 (블로그)
- 1년 평균 학점 4.0 이상 받기 (개발)
- 개인 Project 1개 이상 진행하기 (개발)
- 팀 Project 1개 이상 진행하기 (개발)
- 1일 1백준, 1일 1커밋 진행하기, 주일 제외 (개발)
등이 있다. 2023년이 그러했듯 2024년도에도 모든 방면에서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