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분야 중 하나인 성격심리학은 "사람들 간의 개인차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자 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 간의 차이를 분석하고 행동의 동기를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 성격심리학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성격이란 무엇인가
성격이란 단어는 일상에서 매우 흔하게 사용됩니다. 누군가의 성격이 좋다고 하면 그 사람이 가진 좋은 특성들을 나열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심리학에서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성격이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llport의 정의
과학적 성격심리학에 대해 최초로 정의한 Allport(올포트)는 성격이란 "환경에 대한 개인의 독특한 적응을 결정하는 개인 내의 정신적 & 신체적 체계들의 역동적 조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 성격에 대한 Allport의 정의
성격은 "환경에 대한 개인의 독특한 적응을 결정하는 개인 내의 정신적 & 신체적 체계들의 역동적 조직"이다.
그가 내린 성격의 정의에 따르면 성격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성격은 개인 내의 여러 요소 간의 역동적인 관계로 형성된다.
- 성격은 정신적 체계와 신체적 체계 모두에 의해 형성된다.
- 성격은 각자의 독자적인 영역을 가지고 그 내에 또 다른 하위 시스템을 가지는 여러 시스템으로 구성되어있다.
- 성격은 개인이 겉으로 표출하는 외현적 행동, 사고, 감정을 결정하고 그 방향을 제시한다.
- 성격은 개인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독특한 속성을 가지게 한다.
- 성격은 외적인 행동과 내적인 사고과정 모두와 관련되어 나타난다.
Libert와 Libert의 정의
성격에 대한 비교적 최근의 정의로 분류되는 Libert와 Libert(리버트와 리버트)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격은 "사회적 & 물리적 환경에 대한 개인의 행동과 반응에 영향을 주는 개인의 특징들의 독특하고 역동적인 조직"이다.
💡 성격에 대한 Libert와 Libert의 정의
성격은 "사회적 & 물리적 환경에 대한 개인의 행동과 반응에 영향을 주는 개인의 특징들의 독특하고 역동적인 조직"이다.
기질과 품성
성격과 유사한 개념인 "기질"과 "품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기질(Temperament): 유전적 소인으로 인해 날 때부터 가지게 되는 개인 고유의 특성으로 "선천적 요소"이다.
- 품성(Character):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여겨지는 특성으로 사회적 판단이 개입되는 "후천적 요소"이다.
성격은 기질과 품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개인이 가진 긍정적 & 부정적 특성을 모두 포함하여 "어느 한 개인을 다른 사람과 구별해주는 것"이다.
Adler의 성격판별법
Adler(아들러)는 어떤 사람이 가진 성격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였습니다.
바로 "특정 개인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는 것"이며, 또 "그 사람이 위기 때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 Adler의 성격판별법
특정 개인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라고 하는 것과 그 사람이 위기 때의 행동이 어떠한 지를 살펴봄으로 그 사람의 성격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Sheldon의 체격과 성격 특성
Sheldon(셸던)은 개인의 신체적 특성이 개인의 성격을 결정한다고 여겼고, "내배엽형", "중배엽형", "외배엽형"으로 분류하였습니다.
💡 Sheldon의 체격과 성격 특성
개인의 신체적 특성이 개인의 성격을 결정한다. 성격은 "내배엽형(비만 체형)", "중배엽형(근육 체형)", "외배엽형(마른 체형)"에 따라 분류된다.
그러나,유형을 가지고 개인을 분류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 유형을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 개인이 어느 한 유형에만 속하지 않고 여러 유형에 속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 어느 한 유형에 속하지 않고 중간 경계선에 속할 수 있고, 경계선이 모호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현대 심리학에서는 "개인을 유형에 따라 구분하려는 시도를 지양합니다."
성격 연구 방법
성격을 연구하는 방법은 크게 "사례 연구법", "실험 연구법", "설문조사 연구법"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사례 연구법: 전체적인 인간의 특성을 잘 분석하게 하는 방법으로, 한 개인 또는 소수의 집단을 종합적으로 관찰하여 보편적인 사람의 속성을 찾아내려 하는 연구 방법
- 실험 연구법: 과학을 지향하는 심리학적 특성을 잘 나타내는 방법으로, 관심 있는 하나 이상의 변인을 조작하거나 변화시킨 후, 이러한 변화가 또 다른 변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 방법
- 설문조사 연구법: 가장 보편적이며 널리 사용되는 성격심리학을 연구하는 방법으로, 변인 간의 관계의 방향과 크기에 관심을 가질 때 즉, 통계적 관계에 관심을 갖는 경우, 사용되는 연구 방법
성격의 구성
성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매우 다양하게 제시되어 왔습니다. 프로이트가 주장한 성격의 구성에 대해 알아보고 최근에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성격의 5요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격의 삼층 구조
Freud(프로이트)는 인간의 마음(성격)이 삼층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고, 이를 초기에는 "무의식", "전의식", "의식"으로 구분하였고, 후기에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구분하였습니다.
Freud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성격은 이 세 가지 요소가 함께 존재하며, 이들의 역동적인 관계에 의해 개인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 Freud의 성격의 삼층구조
개인의 성격은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 이 세 가지 요소가 함께 존재하며, 이들의 역동적인 관계에 의해 개인의 성격이 결정된다
지금부터 Freud의 초기 성격 분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의식(Consciousness): 어떤 특정한 순간에 개인에 의해 지각되는 모든 감각과 경험
- 전의식(Preconsciousness): 바로 그 순간에 의식되지는 않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의식해 낼 수 있는 모든 경험
- 무의식(Unconsciousness): 의식의 범위 밖에 엤는 충동과 욕구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의식되진 않지만 우리의 행동과 의식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
Freud는 이 개념 모형을 수정하여 상호 연관되고 상호작용하는 체계로 정리하여 다시 새로운 세 개의 기본적인 정신구조를 제시하였습니다. Freud의 후기 성격 분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원초아(Id): 성격 중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요소, 인간이 가진 모든 충동(리비도)의 저장고이다. 기본적이고 반사적인 욕구(쾌락 원칙)에 따라 움직이며 이를 "일차적 처리과정(Primary Process)"라고 부른다.
- 자아(Ego): 외부 현실과 초자아의 제한을 고려하여 원초아의 욕구를 표현하고 만족시키는 정신기제이다. 현실 원칙에 따라 움직이며, 개인과 타인의 안녕을 해치지 않으며 본능적 욕구를 충족한다. 이를 "이차적 처리과정(Secondary Process)"라고 부른다.
- 초자아(SuperEgo): 가장 마지막으로 발달하는 체계로, 사회규범과 기준이 내면화된 것이다. 양심(Conscience)과 자아 이상(Ego Ideal), 이 두 가지 과정에 의해 형성된다.
성격의 다섯 가지 요인
최근에 이루어진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진는 성격의 5요인 정리는 "외향성", "성실성", "우호성", "안정성", "개방성" 이 5가지의 요인이 조합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특정 개인이 보여주는 성격이라고 주장합니다.
- 외향성(Extraversion): 개인적 관심의 초점이 자신에게 맞추어져 있는가?, 또는 타인에게 맞추어져 있는가? 에 따른 특성이다.
- 성실성(Conscientiousness): 책임감과 목표지향적이며 규칙적인 삶을 사는가에 따른 특성이다.
- 우호성(Agreeableness): 첫 대면 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정이다.
- 안정성(Stability): 정서적 안정섬이며, 쉽게 흥분하거나 차분함을 잘 유지하는가에 따른 특성이다.
- 개방성(Openness): 새로운 상황과 견해에 대해 유연하게 처신하는가에 따른 특성이며, 개방성이 높으면 창의적이고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
성격이 만들어지는 과정
성격심리학의 형성에 있어 중여한 영향을 준 학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reud의 주장
Freud는 사람들이 발달단계별로 원초아, 자아, 초자아 간의 갈등구조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해하였는가에 따라 개인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보았고, 발달단계 별 원초아의 욕구 충족이 제대로 되었는가에 따라 개인은 해당 단계에 "고착(Fixation)"되거나 "퇴행(Regression)"된다고 보았습니다. Freud가 주장한 각 발달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순기적 성격(1~2세경): 어머니와 갖게 되는 수유 경험에서 형성되는 성격으로, 이때 의존, 신뢰, 독립심 등의 일반적 태도가 형성된다. 이빨이 나기 전의 "구순 수동적 성격"과 이빨이 난 후의 "구순 공격적 성격"으로 분류된다.
- 항문기적 성격(2~4세경): 배변 훈련을 통해 형성되는 성격으로, 이때 세상의 질서와 자신의 욕구를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질서, 인색함, 고집의 3대 항문기적 성격이 나타나며, 항문기적 성격은 "항문기 가학적 성격"과 "항문기 보유적 성격"으로 분류된다.
- 남근기적 성격(4~6세경): 자신의 성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로, 자신을 성인과 동일시한다. 남자 아이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여자아이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겪는 시기이고 남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이다.
Adler의 주장
Adler는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가지는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각자의 생활양식(Life Style)이 달라지고, 이러한 생활양식이 각 개인의 성격을 형성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때 말하는 생활양식이란 "인생 초기에 가족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자신과 세상에 대한 관점"을 의미한다. 생활양식의 핵심적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열등감은 "동기 유발의 근거가 되며, 인간 성장의 기폭제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병적인 열등감은 자기파괴적이고 결함있는 성격을 형성하게 한다.
Adler는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요소로 "개인이 열등감을 극복해온 방식", "부모의 양육 태도", "출생 순위" 등을 꼽았다. 출생 순위에 따라 나타나는 성격 차이는 다음과 같다.
- 첫째 아이: "폐위된 왕", 책임감과 배려심 같은 긍정적 요소가 발달되며 자신감 상실, 비관적 성향, 보수적 등의 부정적 요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 둘째 아이: "처음부터 애정을 형제들과 나누어 생활한다", 야심적이며 공동체 지향적이며 적응력이 뛰어남 같은 긍정적 요소가 발달된다. 부정적 요소로는 질투. 반항, 불순종 등이 나타난다.
- 막내 아이: "따라야 할 모델이 많고 여러 사람에게 많은 애정을 받는다", 항상 많은 자극과 경쟁 속에서 성장하며 형제를 앞지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부정적 요소로는 열등의식, 과잉보호로 인한 부작용을 보일 가능성 등이 있다.
- 외동 아이: "부모의 애정 독차지", 자부심이 강하고 자기 중심적이다. 유아독존 가능성이 높으며 자신만이 옳은 듯 행동하려는 경향성이 존재할 수 있다.
Kelly와 Rogers의 주장
Kelly는 특정 사물이 A로 보이는 것은 그 사람이 A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고, 이를 "구성개념적 대안론(Constructive Alternativism)"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 세계를 해석하고 구성하는 사고범주인 "구상개념"의 차이가 바로 성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Rosers는 개인의 행위를 지배하는 것은 자극 상황에 대한 개인의 해석과 그것에 대한 개인적 의미라고 보았습니다. 개인의 주관적 경험, 자아, "현재, 지금, 여기"가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기개념(Self-Concept)은 현재 자신이 어떠한 인간인가에 대한 개인의 신념을 말하는데, Rosers는 개인의 자기개념은 두 가지 작용에 의해 발달한다고 보았습니다.
- 첫째 기제: 개인이 자신에 대해 가지는 유기체적 평가과정
- 둘째 기제: 긍정적 대우에 대한 욕구
Allport의 주장
Allport는 특성(Trait)의 차이에 의해 개인간의 성격 차이가 생긴다고 주장하였습니다. Allport가 말하는 특성(Trait)이란 "많은 자극을 기능적으로 동등하게 만들고, 동등한 형태의 적응적, 표현적 행동을 시작하게 하고 이끌어 가는 능력을 지닌 신경정신적 구조"입니다.
특성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의 다양한 종류의 자극에 대해 동등한 양식의 반응을 보이게 해 주는 성향이다.
- 다양한 자극과 다양한 반응을 이론적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 비교적 일반적이고 지속적이다.
- 사회적 상황과 관련지어 변별적으로 나타나고 변형되어 나타날 수도 있으나 그 핵심은 동일하다.
- 상황 의존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상황 개척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Allport는 특성을 공통 특성과 개별 특성으로 구분하였는데, 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공통 특성(Common Traits): 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합리적으로 상호 비교해줄 수 있는 소질이다.
- 개별 특성(Individual Traits): 개인 간에 비교될 수 없는 특정 개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이다.
Bandura의 주장
Bandura는 성격이 환경의 지배를 받아 결정된다는 이론을 거부하며, 또한 개인 내적인 요소에 의해 환경과 무관하게 형성된다는 입장을 거부합니다. 이러한 Bandura의 입장을 "사회학습이론"이라고 칭합니다. 사회학습이론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간 내부 과정만으로 또는 외부 환경적 요인만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상호 결정 주의)
- 외적 강화물이 우리 행동에 미치는 직접적인 역할은 많지 않다.
-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자기 규제와 인지의 역할이 중요한다.
그리고 Bandura는 이러한 관점 하에 개인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대리강화"와 "자기강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 대리강화(Vicarious Reinforcement): 타인의 행동에서 관찰된 대리적 결과(보상과 처벌)에 의해 행동이 규제되는 것
- 자기강화(Self Reinforcement): 개인이 자기 자신에게 부여해주는 강화로 자기 자신의 행동에 의해 생산된 결과에 자기 스스로 지배되는 것
그 후, Bandura는 대리강화 개념과 자기강화 개념 통합하여 "자기 효능감"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자기효능감(Self-Efficacy)는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유형의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자신의 능력에 대한 판단"을 의미합니다. 개인이 자기효능감을 얻게 되는 근원은 4가지가 있습니다.
- 과거의 실제 경험
- 대리 경험을 통한 경험
- 좋아하는 사람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의 언어적 설득
- 생리적 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