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성막의 여러가지 구성 요소 중, 성막 뜰, 번제단, 물두멍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막 뜰
성막은 크게 성막뜰, 성소, 지성소로 나누어집니다. 성소와 지성소가 차지하는 영역은 전체 성막 크기의 1/16 정도입니다. 나머지 15/16 부분은 모두 성막 뜰이 차지합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성소 안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바깥 뜰에만 머물며 신앙 생활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이사야 1:11-12)
번제단
번제단의 위치
번제단은 문을 통해 성막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마주하게 된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죄 문제가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것이 번제단이 성막의 입구에 위치한 이유이다.
번제단의 재료
번제단은 조각목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갈라디아서 3:13)
또한 번제단은 놋으로 싸져 있습니다. 놋은 1085도에서 녹는데, 불에 잘 견디기 위하여 번제단은 놋으로 싸져있는 것입니다.이때, 놋이 상징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과 “죄의 속죄”입니다. 바깥뜰에 있는 도구들은 주로 놋이 사용되는데 이는 바깥 뜰의 도구들이 하나님의 죄에 대한 심판과 속죄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상한과 학질과 한재와 풍재와 썩는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라서 너를 진멸케 할 것이라 네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네 아래의 땅은 철이 될 것이며 (신명기 28:22-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리라 (민수기 21:8-9)
내가 금을 가지고 놋을 대신하며 은을 가지고 철을 대신하며 놋으로 나무를 대신하며 철로 돌을 대신하며 화평을 세워 관원으로 삼으며 공의를 세워 감독으로 삼으리니 다시는 강포한 일이 네 땅에 들리지 않을 것이요 황폐와 파멸이 네 국경 안에 다시 없을 것이며 네가 네 성벽을 구원이라, 네 성문을 찬송이라 부를 것이라 (이사야 60:17-18)
결국 번제단이 놋으로 싸져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 죄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번제단의 뿔
번제단의 뿔은 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릴 때 제물의 피를 바르는 곳입니다. 또한 죄인들이 제단 뿔을 잡으면 죽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너는 회막 문 여호와 앞에서 그 송아지를 잡고 그 피를 네 손가락으로 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제단 밑에 쏟을지며 (출애굽기 29:11-1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시편 18:2)
뿔은 “힘”과 “권세”와 “승리”를 상징합니다. 특별히 신약에서 와서는 뿔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누가복음 1:29)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요한계시록 5:6)
힘을 상징하는 번제단의 뿔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은 우리의 권세와 능력과 힘은 나를 구원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부터 온다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린도전서 1:18)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로마서 1:16)
번제단의 희생제물
번제단에서 드리는 희생제물은 흠 없고 정결한 1년 된 수컷 제물입니다. 이 희생 제물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희생제사는 다음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죄인이 흠 없는 제물을 직접 준비한다. (자신이 키운 어린 양)
- 희생 제물에 죄인이 직접 안수한다. (죄를 전가시킨다.)
- 죄인이 자기 손으로 제단 북쪽에서 자신의 희생 제물을 직접 처형시킨다.
- 제사장은 짐승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린다.
- 죄인은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뜨고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는다.
- 제사장은 제단 위 나무에 제물을 벌려 놓고 제물 전부를 번제단 위에 불사른다.
희생제물의 절차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죄를 싫어하시는지,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결코 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음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피를 직접 손에 묻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단번에 성소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히브리서 10:19-20)
번제단의 불
번제단의 불은 사람이 직접 붙인 불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불이 제단 위의 번제물들을 불태운 것입니다. 즉, 번제단의 불은 하나님께서 직접 붙이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나의 모든 죄를 완전히 자복하고 철저히 회개할 때,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속죄의 불로 깨끗하게 되는 경험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레위기 9:24)
제사장은 제단 위의 불이 항상 꺼지지 않도록 계속 보호해야 한다. 내 안에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그 감격이 언제나 내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서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서 불사를지며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레위기 6:12-13)
하늘로부터 와서 번제단을 사르는 불은 "불 옮기는 그릇"을 통하여 성소의 분향단으로 옮겨져 분향단의 분향에 사용되었습니다. 성소의 분향단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의미하는데, 분향단의 불이 번제단을 사르는 불로부터 왔다는 것은 친밀한 하나님과의 교제는 철저한 회개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명한 불(번제단의 불)이 아닌 다른 불을 분향단에서 분향하면 안 됩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 앞에 다른 불로 분향을 드리다가 그 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의 자리에 들어갈 때 철저한 회개 가운데 일어난 성령님의 역사가 아니라면, 그것은 다른 불이 됩니다.
물두멍
“두멍(히: 키요르)”이라는 단어는 깊은 냄비, 대야를 의미합니다. 즉, 물두멍은 물을 담는 대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물두멍의 위치
물두멍은 번제단과 회막의 사이에 있습니다. 이는 죄인이 처음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갈 때, 번제단에서 회개와 속죄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 이후, 성소로 들어가기 위하여 물두멍에서 “회개와 속죄의 은혜”를 경험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출애굽기 30:18)
물두멍의 역할
제사장들이 흙바닥을 다니고, 손으로 제사를 집례하며 자신도 모르게 손과 발이 더러워지는데, 이때 물두멍에서 손발을 씻는다. 제사장들은 하루에도 몇 십번씩 물두멍에서 자신을 정결케 해야 했습니다.
물두멍이 상징하는 바
물두멍은 놋거울로 만들어진 그릇입니다. 놋은 위에서 언급했듯 하나님의 심판과 속죄를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물두멍도 죄를 속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리고 거울은 자기 자신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는데, 물두멍이 거울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하는 "성결을 향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야고보서 4:8)
물두멍에 담긴 물은 십자가의 속죄하는 능력을 상징한다.
그 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요한복음 19:34)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이사야 36:25)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히브리서 10:22)
물두멍의 특징
다른 성막의 기구들은 정확한 크기가 지정되어있는데, 물두멍은 유일하게 크기에 대한 규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회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속죄의 은혜는 무한함을 의미합니다.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번까지라도 할지니라. (마태복음 18:21-22)
번제단과 물두멍의 관계
번제단은 피의 속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구주로 영접할 때, 모든 죄를 십자가 앞에 회개함으로 새 생명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중생이라고 하며 칭의라고 합니다. 번제단에서 우리의 죄가 깨끗케 된 것입니다. 번제단에서 이루어지는 속죄는 예수님께서 단번에, 영원히 이루신 속죄를 상징합니다.
물두멍은 물의 속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이후 주님 앞으로 더 나아갈 때, 지속적으로 짓는 죄(자범죄)에 대한 회개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점점 깨끗케 되는 성결과 성화의 과정입니다. 물두멍에서 이루어지는 속죄는 매일, 끊임없이 해야하는 속죄를 상징합니다.
참고자료 (래퍼런스)
https://www.youtube.com/watch?v=B41P4-sNmkU&list=WL&index=1